2026년 09월 06일 주일 예배 설교
넘치도록 능히 하실 이에게
병원에 가면 문진표를 작성한다.
어디가 아픈지, 언제부터 아팠는지, 뭐가 제일 불편한지 등
문진표를 보면서 어떤 것 때문에 힘들어하는지 알 수 있다.
기도 제목이 우리 삶의 문진표와 같다.
우리의 마음이 어디에 있는지, 무엇을 바라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바울도 하나님 앞에서 기도하고 있었다.
복음 때문에 감옥에 갇힌 자유롭지 않은 상태였다.
바울에게 가장 필요하고 해야 될거라고 느낀 기도 제목은 무엇일까?
억울함이 풀리고 풀려나게 해달라고 기도할 것 같다.
그리고 복음을 전할 때 방해하는 것들을 해결해주고, 길을 열어달라고 기도할 것 같다.
그런데 바울은 자신의 석방이 아닌 전혀 다른 것을 두고 기도했다.
자신이 풀리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기도제목이라는 것이다.
어떤 기도를 했을까?
에베소서 3장 16절
그의 영광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성령으로 말미암아 너희 속사람을 능력으로 강건하게 하시오며,
속사람을 강건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사람은 겉모습이 있다.
보통 우리가 볼 땐 겉모습을 본다. (건강, 외모, 재산, 지위, 직업, 생활형편 등)
그런데 바울은 사람에게 겉모습도 있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속사람이 있다고 말한다.
마음, 영적상태, 하나님을 향한 의지 등
그만큼 속사람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겉사람인 바울은 감옥에 갇혀 있지만, 겉사람이 아닌 속사람을 위해 먼저 기도하고 있었다.
근데 바울이 보고 있는 것이 정확하게 보고 있는 것이다.
겉으로 아무 문제 없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도 마음과 영적인 것이 무너지면 같이 무너진다.
반대로, 겉은 어려워도 속이 강건하면 인생은 무너지지 않는다.
겉사람에 의해 우리 삶이 무너지고 세워지는 것이 결정되는 것이 아닌, 속사람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다.
그래서 바울은 겉사람이 아닌 속사람을 두고 먼저 기도한 것이다.
그리고 이 편지를 받은 성도들의 속사람을 두고 기도했다.
우리는 겉모습을 두고 기도할 때가 많다.
물론 어려운 상황을 두고, 겉모습에 대한 기도를 해야 하는 것도 맞다.
그러나 한걸음 더 나아가서 우리의 영적인 상태, 마음, 믿음 등 속사람을 두고 기도할 수 있어야 한다.
생각보다 우리는 외적인 상태, 겉사람을 두고 많이 기도한다.
하지만 바울은 이 중요도를 완전히 뒤집고 있다.
우리도 속사람을 두고 기도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면, 속사람이 강건해져야 하는데, 어떻게 강건해질까?
16절 말씀처럼, 그의 성령으로 말미암아 가능해진다.
성격이 강해진다고 해서, 고집이 세다고 해서, 이를 악물고 버틴다고 해서 속사람이 강해지는 것이 아니고, 성령님이 함께 하실 때 강해진다.
내가 강한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성령을 의지하고 일하심을 구하는 사람이 속사람이 강해진다.
그런데 성령을 의지하고 맡겨야 강건해진다는 것은 많이 들어봤다.
실제로 하고 있지는 않고 있다.
흔히 손님이 집으로 놀러 오기 전에는 청소를 먼저 한다.
근데 한 방에 모든 것들을 담아두고 안 열게끔 할 때가 있다.
손님들에게 보이고 싶지 않은 영역이라서 말이다.
우리가 하나님을 우리 마음에 모실 때, 손님처럼 모실 때가 있다.
"여기까지는 제가 오픈할게요, 제가 닫은 곳은 들어가시면 안되고, 거긴 내 영역이에요"
성령님을 주인으로 섬기고 모시면, 보일 것 안 보일 것이 없고, 다 보여질 수 있다.
예수님은 잠깐 우리에게 오셨다가 가시는 분이 아니다.
우리는 주님을 주인으로 모시고, 주님과 함께 해야 하고, 계획과 관계까지 다스려달라고 열고 내어 드리며 나아가야 한다.
그래야 성령께서 도우시고 속사람을 강건하게 하신다.
우리가 강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 주님과 성령님을 모시는 것이 속사람이 강해지는 것이다.
그렇기에 겉사람, 상황만 두고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속사람을 두고 먼저 기도해야 한다.
바울은 속사람이 강해지기 위해서 어떻게 했을까?
에베소서 3장 17~18절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께서 너희 마음에 계시게 하시옵고, 너희가 사랑 가운데서 뿌리가 박히고, 터가 굳어져서
능히 모든 성도와 함께 지식에 넘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고,
바울이 속사람이 강해지는 모습을 설명하려고 2가지를 얘기한다.
하나는 나무, 하나는 건물
나무가 오래 서 있으려면 뿌리가 깊게 있어야 한다.
날씨가 좋을 때는 차이가 없지만, 가뭄이나 강한 바람이 찾아오면 차이가 드러난다.
건물이 강하려면 기초가 튼튼해야 한다.
기초가 되어 있지 않으면 오래 견딜 수 없다.
그래서 바울은 기초가 튼튼해야 하고, 뿌리가 깊게 잘 내려야 한다고 설명한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우리가 기초를 세울 때 어디에 세워야 하고, 뿌리를 내릴 때 어디에 내릴 것인가?
흔들리지 않고 변하지 않는 것 위에 뿌리를 내리고 기초를 세우라고 바울을 기도하고 있다.
그렇다면, 무엇이 흔들리지 않고 변하지 않을까?
돈? 인정? 건강? -> 아니다!
바로, 예수님의 사랑이다.
하나님의 나를 향한 사랑은 태초부터 앞으로까지 변하지 않는다.
로마서 5장 8절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우리가 하나님께로 돌이키기 전부터, 우리가 잘했기 떄문이 아니라, 우리가 등 돌리고 있을 떄부터, 하나님은 십자가를 지셨고, 사랑하셨고, 사랑하시는 변함 없는 모습 위에 기초를 세워야 한다.
에베소서 3장 19절
그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함을 깨달아 하나님의 모든 충만하신 것으로 너희에게 충만하게 하시기를 구하노라.
측량할 수 없을 만큼 크신 주님의 사랑
예수님의 사랑에 뿌리를 내리고 살자.
우리 인생의 가치는 물질이 직장이 건강이 외모가 정해주지 않는다.
예수님의 사랑을 받는 존재라는 것이 가치를 결정해준다.
그 위에 우리의 인생을 쌓고 뿌리를 내리자.
그러면 어떤 어려움이 와서 흔들려도, 절대 속사람이 강건하기에 무너지지 않는다.
이렇게 바울은 우리의 속사람을 위해 예수 그리스도 위해 뿌리를 내리라고 기도했다.
그리고 하나님의 모든 충만하신 것으로 우리에게 충만하길 기도했다.
하나님으로 하여금 충만해져야 하고, 하나님으로 가득 해야 한다.
근데 우리 삶에 무엇으로 채워져 있는지는 잘 드러나진 않는다.
우리 인생에 무엇이 채워져 있는지는 흔들릴 때 드러나게 된다.
인생이 흔들려도 하나님을 믿는 마음이 행동으로 말로 드러난다.
인생이 흔들릴 때 무너지지 않기 위해서는 지금 하나님으로 충만해져야 한다.
이를 통해 어떤 상황에서도 승리하는 삶이 될 수 있다.
바울이 우리의 속사람을 두고 기도했다.
바울이 세부적으로 또 기도한다.
예수님의 사랑에 기초를 세우고 뿌리를 내려라
하나님으로 충만해져라
에베소서 3장 20절
우리 가운데서 역사하시는 능력대로 우리가 구하거나 생각하는 모든 것에 더 넘치도록 능히 하실 이에게
우리의 능력으로는 할 수 없지만, 하나님의 능력으로는 할 수 있다.
예배 후 요약
바울은 감옥에 갇힌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신의 석방이나 환경의 변화를 가장 먼저 구하지 않고, 성도들의 속사람이 성령으로 말미암아 강건해지기를 기도했다. 우리의 삶을 진정으로 세우는 것은 건강이나 재산, 직장과 같은 겉사람의 조건이 아니라 마음과 믿음, 영적인 상태인 속사람이기 때문이다. 속사람의 강건함은 스스로 강해지고 버티는 데서 오는 것이 아니라 성령님을 삶의 주인으로 모시고 모든 영역을 내어 드릴 때 이루어진다. 또한 변하지 않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에 깊이 뿌리내리고 하나님으로 충만해질 때, 삶이 흔들리는 순간에도 쉽게 무너지지 않을 수 있다.
나 역시 기도할 때 눈앞의 문제나 상황이 해결되기를 구하는 것에 마음이 쏠릴 때가 많음을 돌아보게 된다. 그러나 상황이 좋아지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할 수 있는 속사람을 갖는 것임을 기억하고 싶다. 주님께 보여 드리고 싶은 영역만 내어 드리는 것이 아니라 계획과 관계, 고민과 욕심까지 모두 주님께 열어 드리며 예수님의 변함없는 사랑에 더욱 깊이 뿌리내리고 싶다. 삶이 흔들릴 때 비로소 무엇으로 채워져 있는지가 드러남을 기억하며, 지금부터 말씀과 기도로 하나님으로 충만해지고 내 힘이 아닌 내 안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는 삶을 살아가기를 결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