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26일 주일 예배 설교
하나님은 일하고 계신다
우리는 인생 가운데 내 머리로 이해되지 않는 일을 마주할 때가 있다.
기도하고 있고, 하나님을 믿고 있고, 나름대로 바른대로 살려고 애를 쓰지만, 내 인생이 내 생각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는 것 같을 때가 있다.
"하나님 왜 이런 일이 일어날까요, 하나님은 무엇을 하고 계신가요"라고 묻게 된다.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믿지만, 내 삶 가운데 하나님의 일하심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마치, 아무것도 하고 계시지 않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오늘 본문의 요셉도 이렇게 느끼고 있다.
요셉의 삶에 극단적인 방법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났다.
창세기 27장 23~24절
23. 요셉이 형들에게 이르매 그의 형들이 요셉의 옷 곧 그가 입은 채색옷을 벗기고
24. 그를 잡아 구덩이에 던지니 그 구덩이는 빈 것이라 그 속에 물이 없었더라
요셉의 형들이 요셉을 구덩이에 던졌는데, 형제끼리 일어날 수 있는 장난이 아니었다.
형들은 요셉의 인생을 완전히 끝내버리는 결심을 하고 있다.
옷을 벗기고, 보호하던 것을 다 제거하고, 아무 보호도 없는 상태로 구덩이에 던져졌다.
구덩이는 비었고, 물이 없었다.
물도 도움도 없고, 스스로 나올 수 없는 그 자리에서, 시간기 갈수록 죽어가는 그곳에서 버려져 있었다.
더 충격적인 장면이 이어진다.
창세기 27장 25절
25. 그들이 앉아 음식을 먹다가 눈을 들어 본즉 한 무리의 이스마엘 사람들이 길르앗에서 오는데 그 낙타들에 향품과 유향과 몰약을 싣고 애굽으로 내려가는지라
형들이 요셉을 구덩이에 던져 놓고, 밥 먹고 있었다.
요셉 말고 다른 사람들의 인생은 아무렇지 않게 돌아가고 있다.
창세기 27장 28절
28. 그 때에 미디안 사람 상인들이 지나가고 있는지라 형들이 요셉을 구덩이에서 끌어올리고 은 이십에 그를 이스마엘 사람들에게 팔매 그 상인들이 요셉을 데리고 애굽으로 갔더라
형들은 결국 요셉을 지나가는 상인에게 팔게 된다.
애굽으로 팔린 요셉은 결국 집으로 다시 돌아올 수 없게 되었다.
구덩이에서 나와서 생명을 얻었지만, 노예가 되었다.
요셉의 인생이 끝났다, 박살났다고 할 수 있는 사건이었다.
세상의 눈으로 보면, 망했다고 볼 수 있다.
아무리 믿음을 가지고 보려고 해도, 이 가운데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기란 쉽지가 않다.
대체 왜 하나님은 이 일을 막지 않으셨을까?
요셉은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었고, 구덩이 가운데에서도 기도했을 것이고, 애굽에 팔려 가면서도 부르짖었을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은 이 일을 막지 않으시고, 그대로 두셨다.
왜 그렇게 하신 것일까?
본문에 이어진 요셉의 이야기를 보면, 한 가지 이상한 점이 있다.
겉으로 보면, 삶이 계속 무너지는 것 같지만, 이상하게도 한 가지로 이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창세기 27장 25절
25. 그들이 앉아 음식을 먹다가 눈을 들어 본즉 한 무리의 이스마엘 사람들이 길르앗에서 오는데 그 낙타들에 향품과 유향과 몰약을 싣고 애굽으로 내려가는지라
형들이 앉아서 밥을 먹고 있을 때, 상인들이 지나갔다.
만약 상인들이 조금 더 빨리 그곳을 지나갔더라면? 형들은 요셉을 죽였을 수도 있다.
반대로, 조금 더 늦게 그곳이 지나갔더라면? 구덩이에 갇혀 그대로 죽었을 수도 있다.
약속을 한 것도 아닌데, 그때 상인들이 지나갔고, 형들은 요셉을 그들에게 팔았고, 그들은 요셉을 애굽으로 데려갔다.
원래 구덩이에는 물이 있어야 하는데, 물이 없었다.
이것이 우연일까?
하나님의 일하심은 보이진 않지만, 하나님은 일하고 계셨다는 것은 분명하다.
요셉을 애굽으로 보내게 하시는 과정들이 있었다.
하나님의 계획을 이루시길 위해, 모든 것을 섬세하게 움직이고 계신 것이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요셉의 인생을 위해서 일하고 계셨는데, 요셉은 그 사실을 알았을까?
하나님이 나를 위해 일하고 계심을 요셉은 전혀 몰랐다.
오히려 요셉은 자신의 인생이 어디까지 추락할지 생각하게 됐다.
창세기 39장 2절
2.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시므로 그가 형통한 자가 되어 그의 주인 애굽 사람의 집에 있으니
요셉이 형통한 자가 되었다.
요셉은 애굽 주인을 섬기는 노예인 상태인데, 형통한 자가 된 것이 과연 맞는 표현일까?
나중에 애굽의 총리가 될 때에는 어울릴 수 있지만, 지금은 아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요셉의 인생을 보시면서 형통하다고 하신다.
창세기 39장 21절
21.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시고 그에게 인자를 더하사 간수장에게 은혜를 받게 하시매
하나님께서 그 자리에서도 은혜를 주시고 길을 열어 주셨다.
겉으로 보기에 요셉의 인생은 계속해서 무너지는 것처럽 보였지만, 실제로는 하나님이 붙잡고 계셨고, 섬세하게 이끌고 계셨다.
어떻게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누릴 수 있을까?
바로, 여호와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것을 통해 가능하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면, 우리가 요셉과 같은 인도하심을 누릴 수 있다.
그래서 오늘 우리가 스스로 인생을 볼 때, 인생이 무너지는 것처럼 보일 수 있고, 계속해서 내 인생이 낮아지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과 함께 있다면, 그 인생은 요셉과 같이 하나님이 책임져 주신다는 것을 믿어야 한다.
자꾸 내 뜻과 다르게 인생이 흘러간다 할지라도, 내가 하나님과 있다면, 그 인생은 하나님의 계획 안에서 가장 정확하게 가는 중이다.
요셉도 이 모든 시간이 지나간 이후에,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면서 이렇게 고백한다.
창세기 45장 5절
5. 당신들이 나를 이 곳에 팔았다고 해서 근심하지 마소서 한탄하지 마소서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이다
시간이 흘러 애굽의 총리가 되었고, 자신을 판 형들을 다시 만나게 되었다.
형들을 탓하지 않고, 하나님이 보내셨다고 얘기했다.
하나님께서 먼저 보내시고 총리로 이끄셨기에, 요셉을 통해 지혜를 애굽에게 주셨고, 주변 나라들도 축적된 곡식을 먹고,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요셉이 이 고백을 언제 할 수 있었을까?
어려움 가운데에서는 이 고백을 하기란 쉽지 않다.
시간이 흐르고, 모든 과정이 지나간 후에 할 수 있는 고백이다.
하나님의 일하심에는 그 순간에는 다 설명이 되지 않고, "어째서?"라는 말이 나온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하나님의 일하심이 분명하고 선명하게 드러난다.
그때는 이해할 수 없었지만, 때가 되면, 하나님이 일하심을 깨닫게 된다.
오늘 본문의 요셉의 이야기는 한 사람의 성공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 말씀은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인생의 어려움 가운데 살고 있는 우리에게, 인생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를 알려주고 있다.
우리 삶에도 이해되지 않고, 설명되지 않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기도하고 있지만, 상황은 안 풀리고, 바르게 살려고 하지만 더 어려워지기도 한다.
그때 우리는 "이건 실패다. 인생은 틀어졌다"라고 쉽게 결정해버린다.
그런데, 요셉의 인생을 다시 떠올려보자.
예배 후 요약
: 요셉은 형들에게 미움을 받아 구덩이에 던져지고, 결국 은 이십에 팔려 애굽으로 끌려간다. 세상의 눈으로 보면 그의 인생은 완전히 망한 것처럼 보인다. 기도했을 것이고 하나님을 믿었지만, 상황은 더 나빠지기만 한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우연처럼 보이는 모든 장면 속에 하나님의 섬세한 인도하심이 이어지고 있다. 상인들이 정확한 때에 지나간 일, 구덩이에 물이 없었던 일, 애굽으로 보내진 과정 모두가 하나님의 계획 안에 있었다. 겉으로는 추락이었지만, 하나님은 요셉과 함께 하셨고 그를 형통한 자로 이끌고 계셨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다. 이해되지 않는 일과 무너지는 것 같은 시간이 찾아오지만, 하나님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여전히 일하고 계신다. 지금은 설명되지 않아도, 시간이 흐르면 하나님의 뜻이 드러난다. 그러므로 상황이 아니라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사실을 붙들어야 한다. 내 인생이 내 계획과 다르게 흘러가더라도, 하나님과 함께 있다면 그 길은 가장 정확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길임을 믿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