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18일 주일 예배 설교
생존의 길
인생 속에서 쉽지 않은 길을 걸어갈 때가 많다.
기도하고, 믿음으로 살아내려고 했는데, 더 답답해질 때가 있다.
신앙인들은 이를 "광야 길을 걷는 것과 같다"고 표현한다.
실제로 광야 길을 걷는 것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힘들다.
그래서 인생의 어려움을 이렇게 표현하는 것은 딱 맞아 떨어지는 비유인 것 같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실제로 광야를 걷고 있다.
그들이 두 부류로 나누어진다.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겠다는 사람, 광야에서 인생을 마치겠다는 사람
왜 이런 차이가 일어나게 됐을까?
민수기 14장 26~27절
26.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7. "나를 원망하는 이 악한 회중에게 내가 어느 때까지 참으랴. 이스라엘 자손이 나를 향하여 원망하는 바 그 원망하는 말을 내가 들었노라."
'들었노라'라는 표현이 중요하다.
보셨다는, 체험했다는 표현도 있을텐데 왜 '들었다'고 표현하셨을까?
이스라엘 백성이 어떤 원망의 말을 했을까?
민수기 14장 2절
2. 이스라엘 자손이 다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며 온 회중이 그들에게 이르되 우리가 애굽 땅에서 죽었거나 이 광야에서 죽었으면 좋았을 것을
단순한 하소연이 아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완전히 부정하는 발언이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이집트 노예에서 광야의 길까지 인도하실 때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홍해를 가르셨고, 불기둥을 구름기둥을 보내시고, 신발과 의복이 해이지 않게 하시고, 만나와 메추라기를 주시고, 바위를 치면 물을 나오게 하셨다.
정말 손이 많이 갔던 그들은 성실하고 정직하게 인도하셨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렇게 얘기하고 있다.
성경은 탄식과 원망을 구분한다.
시편 13편 1절
1. 여호와여 어느 때까지니이까 나를 영원히 잊으시나이까 주의 얼굴을 나에게서 어느 때까지 숨기시겠나이까
어조가 쌔지만, 하나님 앞에서 하고 있는 말이다.
인생이 너무 힘들고 지쳤지만, 그 힘든 마음을 '하나님' 앞에서 쏟아내고 있다.
이는 탄식이며, 하나님께서는 탄식하는 소리를 듣겠다고 하셨다.
하지만, 앞의 이스라엘 백성이 말한 것은 원망이다.
그들의 말 가운데 하나님이 계시지 않았다.
물론, 그들이 어려움이 있었기에, 그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그들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기억한다면, 하나님께 최소한 물어볼 수라도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의 말에는 하나님이 계시지 않았다.
민수기 14장 28절
28. 그들에게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내 삶을 두고 맹세하노라. 너희 말이 내 귀에 들린 대로 내가 너희에게 행하리니
그들이 뱉은 말대로 행하게 하신다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다.
말 잘 하면 복 받고, 못하면 벌을 받는다는 것이 아니다.
그 말 속에 담겨 있는 믿음의 상태를 보고 계신 것이다.
우리는 마음에 없는 얘기를 하지 않고,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것들을 말하곤 한다.
그렇기에, 하나님에 대해서 원망하고 있는 이스라엘 마음에는 하나님이 없는 것이다.
하나님이 없으니, 은혜를 기억하지 못하니, 그 말 가운데에서도 하나님이 등장하지 않는 것이다.
우리의 신앙을 점검해보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알 수 있는 한 가지 기준이 있다.
바로, 내가 지금 내 입으로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자주 하고 있는 말이 무엇인지, 그 말 가운데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 드러나고 있는지이다.
이 말이 중요한 이유는 말이 우리 삶의 방향을 틀기 때문이다.
부정적인 말을 한다고 해서 상황이 달라질건 없지만, 그 말로 인해서 내 행동이 달라지게 된다.
그렇기에 우리가 이를 가볍게 두면 안 된다.
또한, 나 뿐만이 아니라, 주변 이들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
말은 우리 마음의 믿음을 드러내고, 믿음이 삶을 결정하게 된다.
그래서 나의 입술을 지키고 말을 중요시해야 한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도 말 가운데에 있는 믿음을 살펴보신 것이었다.
그래서 보았다고 체험했다고 말씀하신 것이 아닌, 들으셨다고 하셨다.
같은 광야, 어려움을 겪었지만, 모든 사람이 같은 상황을 마주한 것은 아니었다.
민수기 14장 36~38절
36. 모세의 보냄을 받고 땅을 정탐하고 돌아와서 그 땅을 악평하여 온 회중이 모세를 원망하게 한 사람
37. 곧 그 땅에 대하여 악평한 자들은 여호와 앞에서 재앙으로 죽었고
38. 그 땅을 정탐하러 갔던 사람들 중에서 오직 눈의 아들 여호수아와 여분네의 아들 갈렙은 생존하니라
한 부류는 멸망했고, 한 부류는 생존했다.
이런 차이가 일어난 것은 무엇일까?
민수기 13장 33절
33. 거기서 네피림 후손인 아낙 자손의 거인들을 보았나니 우리는 스스로 보기에도 메뚜기 같으니 그들이 보기에도 그와 같았을 것이니라
내 생각이 중심을 차지하고 있고, 마음에 내 생각이 가득 차 있으니, 말을 통해서 내 생각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그 땅을 주셨다고 약속하셨는데, 정탐꾼들의 입에서는 하나님의 말씀이 나오지 않았다.
민수기 14장 8절
8. 여호와께서 우리를 기뻐하시면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시고 그 땅을 우리에게 주시리라 이는 과연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니라
갈렙과 여호수아가 말하는 기준은 하나님이었다.
같은 것을 보았지만, 이렇게 다른 반응이 나온다.
말을 잘하라는 것이 아닌, 마음 속에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 잘 자리잡고 있는지, 그 믿음이 입술을 통해 드러난다는 것이 핵심이다.
그래서 하나님이 우리 말대로 이루신다는 것이다.
우리의 말이 믿음에서 나왔기에 말이다.
우리가 지금 어떤 믿음을 갖고 있는지를 알려면, 우리가 뱉는 말을 보면 된다.
그 말 속에 하나님이 나타나고 있는지, 내가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고 살고 있는지 말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의 말을 통해서 일하신다.
우리 인생이 똑같이 광야 길을 걷는 것 같을지라도, 우리의 입술을 따라서 인생의 결과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광야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얍삽하고 빨라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믿고 말로 살아냈기에 살아간 것이다.
인생 길이 쉽지 않을 때, 하나님께서 생존의 길을 알려주신다.
하나님을 향한 약속을 믿고, 그 약속에 대한 믿음이 내 말로 나올 때, 생존의 길로 인도하실 것이다.
사무엘상 17장 45절
45. 다윗이 블레셋 사람에게 이르되 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내게 오거니와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 곧 네가 모욕하는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네게 가노라
이 말을 한 시기가 이제 골리앗을 앞에 두고 물맷돌을 던지하면서 달려가려고 하는 그 와중에 이 멘트를 치고 돌을 던진 것이다.
이 말이 결과가 다 나온 뒤에 한 말이 아니다.
이긴 뒤에 감사하면서 한 고백이 아니라, 싸움이 시작되기도 전에 다윗의 마음에는 '나를 승리하게 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있으니, 그 믿음이 말로 나온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 입술의 고백이 중요하다.
습관적으로 부정적인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말을 통해 우리 믿음이 드러나고, 나의 상황을 확인할 수 있기에, 말을 바뀌어야 한다.
잠언 18장 21절
21. 죽고 사는 것이 혀의 힘에 달렸나니, 혀를 쓰기 좋아하는 자는 혀의 열매를 먹으리라
혀에 우리가 죽고 사는 것이 달려 있다.
우리의 믿음은 마음에만 머물지 않고, 말로 드러나게 되고, 삶의 방향을 짚어준다.
오늘 광야 가운데 이스라엘 백성은 같은 상황에 있었지만, 결과는 달랐다.
긍정적인 말을 한다고 해서 잘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인도하신다는 그 믿음이 말로 드러나야 한다.
하나님은 우리의 말을 귀기울이고 계시고, 다 듣고 계신다.
생존의 길은 우리 마음에 있는 믿음을 말로 표현하는 것에 있다.
예배 후 요약
: 이스라엘 백성은 같은 광야를 걷고 있었지만, 말을 통해 드러난 믿음의 차이로 전혀 다른 결과를 맞이했다. 원망의 말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부정하는 마음에서 나왔고, 하나님은 그들의 말을 “들으시고” 그대로 행하셨다. 반면 갈렙과 여호수아는 같은 상황을 보고도 하나님의 약속을 기준으로 말했고, 그 믿음이 생존의 길로 이어졌다. 성경은 단순한 하소연인 탄식과, 하나님이 빠진 원망을 분명히 구분하며, 우리의 말이 곧 마음의 믿음을 드러낸다고 말한다.
이 말씀은 우리의 신앙을 점검하는 분명한 기준을 제시한다. 내가 반복해서 하는 말 속에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 담겨 있는가를 돌아보아야 한다. 말은 상황을 바꾸기보다, 우리의 행동과 방향을 바꾸고 주변까지 영향을 미친다. 광야 같은 인생길에서 생존의 길은 긍정적인 말이 아니라,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이 입술로 고백되는 데 있다.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말로 살아낼 때, 하나님은 그 길을 생명의 길로 인도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