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1일 주일 예배 설교
여호와께서 그들 앞에서 가시며
출애굽기 책의 기록 목적
: 애굽에서 430년 동안 종살이하던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빠져나오게 하시고 약속의 땅으로 이끄시면서도,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게 하시고자 하심에 있다.
사실 이스라엘 백성이 크게 한 게 없다.
하나님이 모세를 택하시고, 이끄시고, 바로 앞에 세우시고, 열 가지 재앙을 보여주시면서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알게 하셨다.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종살이를 하던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나안 땅의 소망을 품게 하셨다.
출애굽기 13장 20절
20. 그들이 숙곳을 떠나서 광야 끝 에담에 장막을 치니
이스라엘이 숙곳을 떠나 에담이라는 곳에 이르게 되었다.
광야의 끄트러미의 위치였다.
출애굽기 13장 17~18(상반)절
17. 바로가 백성을 보낸 후에 블레셋 사람의 땅의 길은 가까울지라도 하나님이 그들을 그 길로 인도하지 아니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이 백성이 전쟁을 하게 되면 마음을 돌이켜 애굽으로 돌아갈까" 하셨음이라
18. 그러므로 하나님이 홍해의 광야 길로 돌려 백성을 인도하시매...
에담으로 인도하신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가나안으로 가는 가까운 길이 있었지만, 블레셋이라는 나라가 버티고 있었다.
고대 중동 지역에서 강력한 군사력을 소유한 나라였던 블레셋을 피하게 하셨다.
에담에 왔지만, 또 다시 문제가 생겼다.
하필 이스라엘이 이르게 된 곳이 '광야'였다.
하나님께서 자신들의 생명을 보존하시기 위해서 아직 아무런 준비가 되지 않은 본인들을 블레셋과 싸우게 하시기 위해 광야 길로 인도하신 것을 이해하지 못했다.
과정을 바라보기 보다는, 광야 길이라는 결론만 바라보게 된다.
"광야가 아니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이 척박한 땅이 아니었으면 더 좋았을텐데"라고 말하게 된다.
그러나, 가만히 다시 생각해보자.
하나님이 블레셋 땅으로 인도하시고, 그들과 전쟁을 치르게 하셨다면?
전쟁의 주인이 하나님이셨기에, 하나님이 인도하셨다면 지금까지 행한 것처럼, 이스라엘이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승리를 주셨을 것이다.
하실 수 없어서가 아니라, 하실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백성을 광야 길로 인도하셨다.
출애굽기 13장 17절
17. 바로가 백성을 보낸 후에 블레셋 사람의 땅의 길은 가까울지라도 하나님이 그들을 그 길로 인도하지 아니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이 백성이 전쟁을 하게 되면 마음을 돌이켜 애굽으로 돌아갈까" 하셨음이라
이스라엘이 블레셋 땅에서 전쟁을 하게 되면, 그 마음을 돌이켜서 애굽으로 돌아갈까 싶으셨던 것이다.
즉, 이스라엘 백성이 전쟁을 하고 생명의 위협을 느끼게 되면, 바라보아야 할 대상이 하나님이 아닌, 애굽 땅으로 다시 되돌아보게 될까 싶으신 것이었다.
이스라엘 백성의 미련이 애굽 땅에 있음을 하나님께서는 알고 계셨다.
하나님과 함께 하는 것이 안전한 것이 아니라, 애굽 땅에 있는 것이 안전하다고 그들이 생각하고 있었음을 알고 계신 것이다.
출애굽기 13장 18절
18. 그러므로 하나님이 홍해의 광야 길로 돌려 백성을 인도하시매...
홍해의 광야 길로 인도하셨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아직 이스라엘 백성들의 믿음이 너무나도 연약했던 것이었고, 이를 알고 계셨다.
이렇게 가나안 땅으로 가기에는 여러 문제들 앞에서 너무나 쉽게 무너질 것이라는 것을 알고 계셔서, 하나님을 향한 온전한 믿음을 기르게 하시기 위해 홍해의 광야 길로 인도하신 것이었다.
이 세상은 쉽고 빠른 길을 냅두고, 멀고 험한 길로 가는 것은 어리석은 것이라고 얘기한다.
이를 경영학적으로 본다면, 최소의 투자로 최대의 이윤을 내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하지만, 하나님의 경영의 방법은 다르다.
무한한 투자와 이윤을 고려하지 않는 특출난 방법을 사용하신다.
세상적으로 바라볼 땐 미련하고 어리석해 보이지만, 하나님의 방법은 존재하고, 우리는 이를 은혜라고 말한다.
더디더라도, 인내와 연단의 시간이 있고, 수없는 기다림의 시간이 있다 할지라도, 하나님께서는 포기치 않으시고 사랑한다고 하신다.
인생이 우리가 생각한 만큼 잘 되지 않을 때가 있다.
때로는 쉬워 보이는 길도, 인생이 광야 길로 접어드는 것처럼 빙빙 돌아가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그 길을 막으시고, 우릴 홍해의 길로 인도하실 때가 있다.
거기서 우리는 하나님께 "왜 이 광야여야 합니까? 다른 사람은 잘 가는 것 같은데, 왜 나는 험난한 길로 가야 합니까? 이 척박한 땅으로 인도하시는 것입니까? 사랑한다고 하시면서 왜 광야 길로 하신 것입니까?" 라고 말하게 된다.
하지만, 이것이 하나님의 사랑이었음을 알아야 한다.
우리를 연단시키시고, 성장시키시는 것을 광야 속에서 행하신다.
하나님은 우리의 부족함을 알고 계시기에, 오늘 우리의 삶을 광야로 인도하신다.
놀라운 사실은 우리를 광야로 떠밀듯이 밀어내시지 않으신다.
우리 혼자 그 광야에서 고생하라고, 아파하라고 두시지 않으신다.
출애굽기 13장 21~22절
21. 여호와께서 그들 앞에서 가시며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그들의 길을 인도하시고 밤에는 불 기둥을 그들에게 비추사 낮이나 밤이나 진행하게 하시니
22. 낮에는 구름 기둥, 밤에는 불 기둥이 백성 앞에서 떠나지 아니하니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이끄시고, 밤에는 불 기둥으로 비추셨다.
즉, 홍해의 길을 이끄시고 비추시면서 진행하셨다.
또한, '여호와께서 그들 앞에서 가셨다'와 '백성 앞에서 떠나지 아니하리라'는 점이 중요하다.
하나님은 우리의 신앙의 정진, 신앙의 성장을 위해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뒤돌아보시지 않으시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게끔 하시고자 그들을 지키시고 전진하게 하셨다.
이스라엘만 가도록 냅두시지 않으셨다.
고난이라 생각했떤 그 길 가운데에서도, 우리보다 더 그 길을 앞서 가셨고 인도하신다.
여호와께서 그들 앞에 가시며... 백성 앞에서 떠나지 아니하리라
오늘 우리 인생의 광야 가운데 선포되는 믿음의 고백이 되길 바란다.
예배 후 요약
: 출애굽기 13장 17~22절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가장 빠른 길이 아닌, 홍해의 광야 길로 인도하신 이유를 보여준다. 하나님은 그들의 연약한 믿음을 아시고, 전쟁 앞에서 다시 애굽으로 돌아갈까 염려하셔서 돌아가는 길을 택하셨다. 이는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백성을 보호하시고 하나님만 바라보는 믿음을 기르게 하시기 위한 사랑의 선택이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을 광야에 홀로 두지 않으셨다.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밤에는 불 기둥으로 앞서 가시며 단 한 순간도 떠나지 않으셨다. 광야는 버림받은 길이 아니라, 하나님이 가장 가까이 동행하시는 길이었다. 인생의 돌아가는 길과 이해되지 않는 광야의 시간 속에서도, 여호와께서 앞서 가시며 우리를 인도하신다는 이 약속이 오늘 우리의 믿음의 고백이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