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07일 주일 예배 설교
우리의 피난처
인생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누구나 피난처가 필요할 때가 있다.
평안하기 보다는, 어려움이 생길 때 말이다.
우리의 건강, 관계가 어렵고, 세상이 요동칠 때, 우리는 본능적으로 숨을 곳을 찾는다.
시편 46편 1~3절
1.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
시편의 시인은 우리 인생의 피난처가 하나님이라고 고백한다.
그리고 하나님은 우리의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고 힘이라고 말씀하신다.
이는 단순한 위로가 아닌, 인생의 가장 어둠 속에서 하나님이 그의 인생 속에서 어떻게 역사하셨느지를 고백한 시인의 믿음이었다.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도 여전히 흔들린다.
경제가 요동치고, 전쟁 소식이 들려오고, 우리 삶도 예기치 못한 고난과 어려움으로 인해 무너질 수 있다.
그러나, 그 가운데에서 성경은 우리에게 분명히 말한다.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이시다.
시편 46편 2~3절
2. 그러므로 땅이 변하든지 산이 흔들려 바다 가운데에 빠지든지
3. 바닷물이 솟아나고 뛰놀든지 그것이 넘침으로 산이 흔들릴지라도 우리는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로다 (셀라)
얼핏 보면 자연 재해 같아 보인다.
산은 든든했으며, 바다는 하나님이 다스리지 않으시면, 요동치고 삼켜버리는 혼동과 같다.
그러나, 산이 흔들려서 바다에 빠지게 되었고, 이는 최악의 상황이었다.
하지만, 3절에서는 '우리는 두려워하지 않는다'라고 말한다.
여전히 산은 흔들리고, 바다는 널뛰고 있지만, 하나님께서 시인에게 힘이 되고 피난처가 되어주시기에, 시인은 두려움이 사라진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하나님께서는 혼란한 상황 가운데에서도, 우리가 생각하는 최악의 상황 속에서도 우리의 손을 붙잡아 주시기에, 우리가 담대하게 나아갈 수 있다.
성경에서도 이러한 모습을 띤 사람들이 많았다.
그 중에서도 야곱은 그의 인생이 항상 흔들림 가운데 있었던 사람이다.
태어나면서 쌍둥이 형인 에서의 발꿈치를 붙잡고 태어났고, 자라면서는 형과 장자권을 두고 다툼을 벌이며, 그 결과 장자권을 얻게 되는데, 이 과정도 엄청 극적이다. 형을 속이고 아버지를 속이고 장자의 축복을 얻어내며, 장자의 복을 놓친 형 에서가 야곱을 죽이겠다고 쫓아온다. 그래서 집돌이었던 야곱이 하루 아침에 집을 떠나서, 그 들판을 해매면서 외삼촌 라반의 집으로 향한다. 거기서 야곱은 사랑에 빠져서 라헬이라는 여자를 만난다. 이제 사랑하는 사람과 잘 지내는 것 같았지만, 외삼촌 라반의 속임수에 넘어갔다. 자식을 다 낳은 뒤에 평안이 올 것 같았지만, 자신의 사랑하는 아들인 요셉을 잃게 된다.
즉, 야곱의 평생은 요동치는 파도와 같았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 요동치는 야곱의 인생 가운데에서 하나님께서 야곱을 붙잡고 계셨다는 점이다.
창세기 28장 15절
15.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신지라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약속하신 복을 주시기 전까지 떠나시지 않으시겠다고 말씀하셨다.
창세기 31장 12절
12. 이르시되 네 눈을 들어 보라 양 떼를 탄 숫양은 다 얼룩무늬 있는 것, 점 있는 것과 아롱진 것이니라 라반이 네게 행한 모든 것을 내가 보았노라
야곱은 외삼촌 라반에게 속임을 당하고 7년을 종살이 한 뒤에, 또 7년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기에 억울했을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야곱에게 라반이 행하고 있는 것을 하나님께서 바라보고 계셨다고 말씀하셨다.
즉, 하나님께서는 야곱의 인생을 함께 하시고 지켜보고 계셨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늘 우리의 인생도 파도를 해매는 것 같다.
그러나 그 가운데에서 우리가 붙잡아야 할 것은 바로 하나님이다.
시편 46편 4~5절
4. 한 시내가 있어 나뉘어 흘러 하나님의 성 곧 지존하신 이의 성소를 기쁘게 하도다
5. 하나님이 그 성 중에 계시매 성이 흔들리지 아니할 것이라 새벽에 하나님이 도우시리로다
하나님의 성전에 한 시내 즉 강이 나뉘어 흐른다.
그러나 예루살렘에서는 이렇게 말할만한 큰 강이 없는데도, 왜 시인은 하나님의 성 예루살렘의 강이 흐른다고 노래했을까?
이것은 실제로 예루살렘이 흘렀단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임재하셨음을 상징한다.
즉, 우리를 집어 삼킬 것 같은 바다는, 우리의 인생은 혼란스럽게 만들지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임재하실 때, 내 인생에 생명의 강이 흐르고 기쁨의 강이 넘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나님이 예루살렘에 계실 때 성이 흔들리지 않은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인생을 든든히 세워주고 계심을 믿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왜 새벽에 도우실까?
새벽은 하루 중에 가장 어두운 순간이다.
이 순간에 하나님께서는 어둠을 가르고, 빛이 한 줄이 나오게끔 만드신다.
인생의 가장 어려운 순간에서 막다른 길에 몰리고 몰리고 몰려서 마지막 순간에서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외면하지 않으시고 개입하셔서 일하신다.
우리의 인생의 깊은 어려움 가운데에서 내버려 두시지 않으시는 분이 하나님이시다.
열왕기하 19장 35절
35. 이 밤에 여호와의 사자가 나와서 앗수르 진영에서 군사 십팔만 오천 명을 친지라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보니 다 송장이 되었더라
이스라엘은 떨면서 밤을 지새웠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이미 새벽에 임하셨다.
우리는 언제 하나님이 일하실지 마음에 조급해질 때가 있다.
하지만, 우리가 믿음으로 붙들어야 할 것은 하나님이 우리의 삶에 임하시는 때가 결코 늦지 않으신다는 점이다.
시편 46편 7절
7. 만군의 여호와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니 야곱의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로다 (셀라)
만군의 여호와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며, 우리의 피난처가 되시기에 우리가 무너지지 않는다.
마태복음 1장 23절
23.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하셨으니 이를 번역한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함이라
하나님은 이름 가운데 우리와 함께 하고 계신다.
시편 46편 8~9절
8. 와서 여호와의 행적을 볼지어다 그가 땅을 황무지로 만드셨도다
9. 그가 땅 끝까지 전쟁을 쉬게 하심이여 활을 꺾고 창을 끊으며 수레를 불사르시는도다
하나님은 그 무기를 꺾으시고 끊으시고 불사르신다.
사단이 우리를 무너뜨리려고 갖가지 공격 수단을 갖고 우리에게 오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수단을 꺾고 끊고 불사르신다.
시편 46편 10절
10. 이르시기를 너희는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 내가 뭇 나라 중에서 높임을 받으리라 내가 세계 중에서 높임을 받으리라 하시도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가만히 있으라고 말씀하신다.
여기서 가만히 있다는 것이 그냥 누워서 숨만 쉬라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손을 내려놓고, 분주한 손을 멈추라는 것을 의미하신다.
즉, 우리가 발버둥치며, 우리의 힘으로 해결해보려고 했던 것을 내려놓고, 하나님됨을 알고, 하나님께서 일하심을 인정하라는 것이다.
교회를 향한 수많은 공격들, 우리 인생 가운데 해결되지 않는 일들이 많지만, 궁극적으로는 하나님께서 그 모든 것을 역사하실 것이다.
시편 46편 11절
11. 만군의 여호와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니 야곱의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로다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하시며,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이시다.
예배 후 요약
: 시편 46편 1~3절은 하나님이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요, 우리의 피난처와 힘이심을 선포한다. 인생의 산이 흔들리고 바다가 요동치는 최악의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함께하시기에 우리는 두려워하지 않는다. 시인은 역사 속에서, 또한 자신의 삶 속에서 하나님이 실제로 피난처 되심을 경험하며 고백한다.
야곱의 인생처럼 늘 흔들리는 삶 속에서도 하나님은 약속을 지키시며 끝까지 함께하시고, 억울함과 고난 속에서도 지켜보시며 도우신다. 이는 오늘 우리에게도 동일하다. 새벽의 가장 어두운 순간, 하나님은 개입하셔서 빛을 비추시고 구원을 이루신다. 우리가 조급해하지 말아야 할 이유는 하나님이 결코 늦지 않게 역사하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전쟁을 그치게 하시고, 무기를 꺾고 끊고 불사르시며, 우리에게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 됨을 알라”고 말씀하신다. 이는 손을 놓고 무기력하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해결하려는 발버둥을 멈추고 하나님의 주권과 일하심을 신뢰하라는 의미다.
결국 시편 46편은 임마누엘 하나님, 곧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이 우리의 피난처이심을 선언한다. 인생의 가장 어두운 순간에도 하나님은 떠나지 않으시며, 우리를 붙드시고 반드시 구원의 길로 이끄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