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0161

하나님의 지혜로 다툼을 해결하라

고린도전서 6장 1~6절

1너희 중에 누가 다른 이와 더불어 다툼이 있는데, 구태여 불의한 자들 앞에서 고발하고 성도 앞에서 하지 아니하느냐?

2성도가 세상을 판단할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세상도 너희에게 판단을 받겠거든, 지극히 작은 일 판단하기를 감당하지 못하겠느냐?

3우리가 천사를 판단할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그러하거든 하물며 세상 일이랴.

4그런즉 너희가 세상 사건이 있을 때에 교회에서 경히 여김을 받는 자들을 세우느냐?

5내가 너희를 부끄럽게 하려 하여 이 말을 하노니, 너희 가운데 그 형제간의 일을 판단할 만한 지혜 있는 자가 이같이 하나도 없느냐?

6형제가 형제와 더불어 고발할 뿐더러 믿지 아니하는 자들 앞에서 하느냐?

1여러분 가운데서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과 소송할 일이 있을 경우에, 성도들 앞에서 해결하려 하지 않고 불의한 자들 앞에 가서 재판을 받으려 한다고 하니, 그럴 수 있습니까?

2성도들이 세상을 심판하리라는 것을 여러분은 알지 못합니까? 세상이 여러분에게 심판을 받겠거늘, 여러분이 아주 작은 사건 하나를 심판할 자격이 없겠습니까?

3우리가 천사들도 심판하리라는 것을 알지 못합니까? 그러한데, 하물며 이 세상 일이야 말할 나위가 있겠습니까?

4그러니, 여러분에게 일상의 일과 관련해서 송사가 있을 경우에, 교회에서 멸시하는 바깥 사람들을 재판관으로 앉히겠습니까?

5나는 여러분을 부끄럽게 하려고 이 말을 합니다. 여러분 가운데는, 신도 사이에서 생기는 문제를 해결하여 줄 만큼, 지혜로운 사람이 하나도 없습니까?

6그래서 신도가 신도와 맞서 소송을 할 뿐만 아니라, 그것도 믿지 않는 사람들 앞에 한다는 말입니까?

  • 경히 여김을 받는 자사회적으로 중요하게 여기지 않거나, 교회 안에서 영향력이 적은 사람을 의미함.
  • 너희를 부끄럽게 하려 하여하나님의 거룩한 백성 답지 못한 모습을 스스로 자각하게 하려는 표현으로, 성도의 말과 행동이 복음의 가치에 합당하지 않을 때 느끼는 부끄러움을 뜻함,
내용관찰

1.바울은 성도 간에 다툼이 있을 때 무엇을 하지 말라고 권면합니까? (1절)

성도 간에 다툼이 있을 때 믿지 않는 자들(불의한 자들) 앞에 나아가 소송하거나 고발하지 말라고 권면한다.

2.바울은 고린도교회를 향해 탄식하며 무슨 말을 전합니까? (5절)

그는 교회를 향해 "너희 가운데 그 형제간 일을 판단할 만한 지혜 있는 자가 이같이 하나도 없느냐"라며, 영적 지혜를 자랑하던 그들이 정작 교회 내의 사소한 다툼 하나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는 영적 무지와 부끄러운 현실을 탄식하고 있다.

연구와 묵상

3.바울은 왜 교회 안에 형제간의 다툼을 판단할 만한 지혜가 있는 자가 없다고 탄식합니까?

성도들이 세상의 법정에 의존하는 현실을 부끄럽게 여기고, 교회 공동체 내에 복음의 시선으로 갈등을 화해시킬 영적 성숙함이 결여되어 있음을 지적하기 위함이다.

바울은 성도가 장차 세상을 판단하고 천사까지 판단할 권세가 있다고 강조했다. 하늘의 영광스러운 기준을 가진 자들이 지극히 작은 세상 일조차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고, 오히려 믿지 않는 세상 법정에 형제간의 문제를 가져가는 것은 자신의 영적 신분을 스르로 깎아내리는 모순이었다. 또한, 당시 고린도 교회 교인들은 세상 법정에 고발하는 것 자체에 집중했을 뿐, 분쟁을 그리스도의 사랑과 관용으로 중재할 '지혜로운 자'를 찾지 않았다. 교회가 세상의 법과 힘의 논리에 의존하려는 모습은 곧 하나님의 지혜를 따르지 않음을 반증하는 것이었다. 마지막으로 바울은 성도 간의 송사 자체가 이미 공동체의 영적 패배라고 선언한다. 공동체 안에는 서로 사랑과 허물을 덮어주는 지혜가 필요함에도, 자신의 권리만을 주장하며 형제에게 피해를 주려는 이기적인 모습만이 가득했기에 바울은 이를 강하게 부끄럽게 여긴 것이다.

느낀 점

4.교회 안의 문제를 세상 법정에서 판단받아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지 말고 공동체 안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말씀에서 무엇을 느낍니까?

교회 안에서도 다툼이 일어날 수 있고, 갈등이 빚어질 수도 있다. 왜냐? 교회 안도 사람들이 함께 하고, 공동체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히게 갈등과 다툼은 일어날 수 있지만, 주님의 자녀된 우리는 그 판단을 말씀으로 주님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더욱 생각한다. 우리의 기준은 세상이 아니라 말씀이고 주님이 되어야 한다. 세상 보다 높은 기준을 가진 교회가 도리어 세상의 판단을 받으러 가는 것은 영적 서열과 권위를 스스로 포기하는 행동이라는 점도 생각하게 됐다. 하나님의 법/사랑/용서라는 기독교의 핵심 가치를 이해하지 못하는 세상 앞에 이를 가져가는 것은 조금 영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것 같다.

금전적인 부분, 재산적인 부분도 우리 안에서 해결해야 하나 싶지만, 이 부분은 조금 더 이해가 필요할 것 같으나, 명예훼손이나 개인적 감정 싸움과 같은 부분은 조금 세상 법정으로 가져가기 보단, 우리 안에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요즘 MZ라고 하는 부분을 보면, 믿음 생활을 하면서도 본인의 믿음과 주관을 뚜렷하게 해서, 말씀대로 품기 보다는 세상과 연결지으려고 하는 모습이 보일 때가 있는 것 같다. 어떻게 이를 바라보는 것이 올바를지도 돌아보게 된다.

결단과 적용

5-1.공동체 안에 갈등이나 오해를 하나님의 방법과 지혜로 해결하지 못한 적은 언제입니까?

최근 출석 중인 교회에서 담임 목사직 승계를 위한 투표가 진행되었다. 투표 과정에서 집계 오류로 재투표를 하게 되었고, 이를 위한 특별 기도회까지 열리는 모습을 보았다. 세습 자체의 옳고 그름을 떠나, 그 과정에서 의구심을 자아내는 조치들이 취해지는 듯하여 안타까웠다. 특히 주일 설교 시간에 이 투표의 참여를 독려하는 듯한 메시지가 선포되는 것을 보며 큰 실망감을 느꼈다. 내부의 정확한 전후 사정은 다 알 수 없으나, 교회의 중요한 결정들이 하나님의 방법과 영적 지혜로 투명하게 해결되기보다 인간적인 무리수로 진행되는 것 같아 아쉬움이 남았다. 더불어 이 상황을 바라보는 내 마음속에서도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기보다 실망과 아쉬움, 그리고 부정적인 시선이 먼저 피어오르는 것을 보며 공동체의 갈등을 온전히 영적으로 마주하지 못했음을 고백하게 된다.

5-2.성도 간의 문제를 하나님의 지혜로 성숙하게 풀기 위해 무엇을 실천하겠습니까?

쉽지 않은걸 안다. 세상의 기준으로 나도 모르게 생각하고 판단하기에 말이다. 하지만, 결국 우리는 하나님의 지혜로 성숙하게 풀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과연 우리가 보이고 있는 이 모습, 내가 가지게 되는 이 마음과 생각이 주님 시선일지 돌아보는 모습으로 성숙하게 풀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의 요약

바울은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형제 간의 다툼과 갈등을 세상 법정으로 가져가지 말라고 권면한다. 성도는 장차 세상과 천사까지 판단하게 될 존재인데, 정작 공동체 안의 작은 문제 하나조차 하나님의 지혜로 해결하지 못하고 세상의 기준과 판단에 의존하는 모습을 안타깝게 여기고 있었다. 바울이 말하고자 했던 핵심은 단순히 “법정에 가지 말라”가 아니라, 복음 안에서 서로를 품고 화해할 수 있는 영적 성숙함과 공동체성이 회복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교회는 세상과 다른 기준을 가진 공동체이며, 사랑과 용서, 화해와 중재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가야 하는 곳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 말씀을 통해 공동체 안의 갈등을 바라보는 내 모습도 돌아보게 된다. 교회 역시 사람들이 모인 공동체이기에 갈등과 실망은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 하지만 문제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것을 어떤 시선과 방법으로 풀어 가느냐인 것 같다. 우리는 너무 쉽게 인간적인 판단과 감정으로 반응하고, 하나님의 시선보다 내 기준을 앞세우기 쉽다. 그래서 바울은 교회 안에 “지혜 있는 자가 없느냐”라고 탄식했던 것 같다. 진짜 지혜는 내 주장과 권리를 끝까지 세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으로 관계를 회복시키고 공동체를 살려내는 데 있기 때문이다.

결국 성도에게 필요한 것은 세상의 방식으로 이기려는 태도가 아니라, 하나님의 방법으로 성숙하게 해결하려는 자세이다. 말씀 앞에서 내 감정과 판단을 내려놓고, 사랑과 진리 안에서 서로를 바라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갈등이 없는 공동체가 건강한 공동체가 아니라, 갈등 속에서도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며 함께 회복해 가는 공동체가 진짜 건강한 공동체임을 기억해야 한다. 오늘도 하나님께서 내 마음과 시선을 다스려 주시길 바라며, 사람의 판단보다 하나님의 뜻을 먼저 구하는 삶으로 나아가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