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0140

두려움에 매이면 잘못된 판단을 내린다

사무엘하 10장 1~8절

1그 후에 암몬 자손의 왕이 죽고 그의 아들 하눈이 대신하여 왕이 되니.

2다윗이 이르되 "내가 나하스의 아들 하눈에게 은총을 베풀되, 그의 아버지가 내게 은총을 베푼 것 같이 하리라." 하고 다윗이 그의 신하들을 보내 "그의 아버지를 조상하라." 하니라. 다윗의 신하들이 암몬 자손의 땅에 이르매.

3암몬 자손의 관리들이 그들의 주 하눈에게 말하되, "왕은 다윗이 조객을 당신에게 보낸 것이 왕의 아버지를 공경함인 줄로 여기시나이까? 다윗이 그의 신하들을 당신에게 보내 이 성을 엿보고 탐지하여 함락시키고자 함이 아니니이까?" 하니.

4이에 하눈이 다윗의 신하들을 잡아 그들의 수염 절반을 깎고 그들의 의복의 중동볼기까지 자르고 돌려보내매,

5사람들이 이 일을 다윗에게 알리니라. 그 사람들이 크게 부끄러워하므로, 왕이 그들을 맞으러 보내 이르기를 "너희는 수염이 자라기까지 여리고에서 머물다가 돌아오라." 하니라.

6암몬 자손들이 자기들이 다윗에게 미움이 된 줄 알고, 암몬 자손들이 사람을 보내, 벧르홉 아람 사람과 소바 아람 사람의 보병 이만 명과 마아가 왕과 그의 사람 천 명과 돕 사람 만 이천 명을 고용한지라.

7다윗이 듣고 요압과 용사의 온 무리를 보내매.

8암몬 자손은 나와서 성문 어귀에 진을 쳤고 소바와 르홉 아람 사람과 돕과 마아가 사람들은 따로 들에 있더라

  • 암몬모압 북서쪽의 비옥한 땅을 소유했던 민족
  • 그의 아버지가 내게 은총을 베푼 것 같이하눈의 부친 나하스와 다윗이 과거 화친 조약을 맺은 것으로 보임
  • 수염 절반을 깎고수염은 이스라엘에 종교/문화적 정체성을 상징함. 이방인에게 강제로 잘리는 것은 큰 모욕임.
  • 의복의 중동 볼기까지 자르고하체가 드러나도록 옷을 자른 것은 의도적인 조롱과 모욕을 의미함.
내용관찰

1.암몬의 관리들은 다윗의 신하들이 방문한 이유가 무엇이라고 하눈에게 말합니까? (3절)

왕의 아버지를 공경하는 것이 아니라, 이 성을 엿보고 탐지하여 함락시키고자 함이 아니냐고 말했다.

2.하눈은 다윗의 신하들을 어떻게 모욕합니까? (4~5절)

그들의 수염 절반을 깎고, 그들의 의복의 중동볼기까지 자르고 돌려보내며 모욕했다.

연구와 묵상

3.하눈은 왜 관리들의 말을 그대로 믿고 외교적 결례까지 범합니까?

당시 다윗은 이미 주변 나라들을 정복하며 강대해진 상태였다. 하눈 입장에서는 "저 왕이 왜 갑자기 조문을 보내지? 혹시 우리를 노리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수 있었다. 강한 이웃이 있을 때, 작은 나라는 쉽게 불안해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그 불안이 의심으로 바뀌었을 가능성이 컸다.

또한, 하눈의 아버지 나하스는 다윗과 우호관계였다. 즉, 신뢰의 기반이었다. 그런데 하눈은 과거의 관계보다 주변 관리들의 의심을 더 믿었다. 즉, 경험이 아니라 참모들의 말에 의존한 것이었다. 관계의 기억보다 공포에 기반한 조언을 선택해서 그렇게 행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하눈은 막 왕이 된 상태였다. 새로운 왕은 흔히 약해 보이고 싶지 않고, 강하게 보이고 싶어 한다. 그래서 과잉 반응하기 쉽다. 조문을 받아들이는 대신, "우리를 우습게 보지 말라"는 식으로 과격하게 대응하게 된다. 결국, 이는 체면을 지키려다 나라를 위협에 빠뜨린 선택이 된 것이다.

정리하면, 하눈은 다윗의 힘을 두려워했기 때문이고, 새 왕으로서 강해 보이고 싶었고, 불신이 관계보다 앞섰기 때문이다.

느낀 점

4.두려움과 상처에 사로잡혀 왜곡된 판단을 내린 하눈을 보며 무엇을 느낍니까?

최근 들어서 내가 의심이 드는 순간들이 참 많아졌다. "왜 이렇게 행동하지?", "날 존중하지 않는 것 같아", "날 어떻게 생각하는거지"와 처럼 말이다. 그렇다보니, 사실과 다른 추측을 하게 되고, 이는 나의 감정과 멘탈로 이어지는 것 같다. 그런 나에게 오늘 하눈의 모습은 두려움에 매였을 때, 잘못된 판단을 내린다는 것을 가르쳐준다. 또한,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받아들이냐도 참 중요한 것 같다. 단순히 보여지는 것에 느껴지는 것에 있는 그대로 느끼고 받아들이게 되면 너무 위험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를 지혜와 명철로 다스리게 되면 더욱 잘못된 판단을 하지 않게 되는 것 같다. 오늘 나에게 이 말씀을 주신 데에는 이유가 있는 것 같다.

결단과 적용

5-1.내가 두려움과 상처에 사로잡혀, 잘못된 판단을 내린 적은 언제입니까?

지인 중 한 명이 나를 불편해 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포인트들이 있었다. 그래서 나와 거리를 두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이로 인해서 나도 이 관계를 두고 고민이 생겼다. 물론 상대방의 마음을 온전히 다 알게 되거나, 많은 대화를 최근에 나눠본 것은 아니지만, 일단 상대의 말을 들어봤을 때는 전혀 그런 상황이 아닌 것처럼 보였다. 내면을 다 알 수는 없지만, 내가 느낀 바가 잘못된 것이었다는 것을 돌아보게 되었다. 이후에도 이를 두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뭔가 기분이 더 상하는 것 같고, 속상한 마음이 들곤 했지만, 다시금 더 생각해보면 그렇게 받아들일 필요가 없고, 내가 오해해서 좋을 게 하나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하눈과 같이 잘못된 판단을 하지 않으려는 생각이 점점 커진다.

5-2.두려움을 극복하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지혜로운 판단을 내리기 위해 뭉서을 실천하겠습니까?

보여지는 것, 느껴지는 것은 사실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기에 너무 쉬운 모습인 것 같다. 그러나, 참고 기다리며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어려운 일처럼 느껴진다. 어쩌면 하눈처럼 보여지는 것 느껴지는 것 신경 쓰이는 것에 의존하여 행동하였다가, 잘못된 판단을 하는 모습은 지양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기에 무언가를 행동하기 전에 조금 더 생각해보고, 조금 더 지켜보고, 조금 더 지혜롭게 행동할 수 있는 모습을 갖고 싶다.


오늘의 요약

다윗은 과거의 은혜를 기억하며 하눈에게 조문 사절단을 보내지만, 암몬의 관리들은 이를 정탐으로 왜곡한다. 두려움과 의심에 사로잡힌 하눈은 그 말을 그대로 믿고 다윗의 신하들을 심하게 모욕한다. 이는 단순한 외교적 결례가 아니라 관계를 깨뜨리는 선택이었고, 결국 전쟁으로 이어지게 된다. 하눈은 과거의 신뢰보다 현재의 불안을 택했고, 사실보다 추측을 믿었으며, 새 왕으로서 강해 보이고자 하는 조급함이 판단을 흐리게 했다. 두려움이 지혜를 대신할 때, 관계는 쉽게 무너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 말씀은 내가 느끼는 감정과 추측이 항상 진실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상처나 불안이 앞설 때 왜곡된 해석을 하게 되고, 그로 인해 불필요한 갈등을 만들 수 있다. 그러므로 행동하기 전에 한 걸음 멈추고, 사실을 확인하며, 지혜롭게 분별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두려움에 반응하기보다 하나님께 맡기고 차분히 판단하는 것이 관계를 지키는 길임을 기억하며 살아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