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0141

죄는 용서받지만 책임은 남는다

사무엘하 12장 15~23절

15나단이 자기 집으로 돌아가니라. 우리아의 아내가 다윗에게 낳은 아이를 여호와께서 치시매 심히 앓는지라.

16다윗이 그 아이를 위하여 하나님께 간구하되, 다윗이 금식하고 안에 들어가서 밤새도록 땅에 엎드렸으니,

17그 집의 늙은 자들이 그 곁에 서서 다윗을 땅에서 일으키려 하되, 왕이 듣지 아니하고 그들과 더불어 먹지도 아니하더라.

18이레 만에 그 아이가 죽으니라. 그러나 다윗의 신하들이 아이가 죽은 것을 왕에게 아뢰기를 두려워하니 이는 그들이 말하기를 "아이가 살았을 때에 우리가 그에게 말하여도 왕이 그 말을 듣지 아니하셨나니, 어떻게 그 아이가 죽은 것을 그에게 아뢸 수 있으랴 왕이 상심하시리로다." 함이라.

19다윗이 그의 신하들이 서로 수군거리는 것을 보고 그 아이가 죽은 줄을 다윗이 깨닫고 그의 신하들에게 묻되, "아이가 죽었느냐?" 하니, 대답하되, "죽었나이다." 하는지라.

20다윗이 땅에서 일어나 몸을 씻고 기름을 바르고 의복을 갈아입고, 여호와의 전에 들어가서 경배하고, 왕궁으로 돌아와 명령하여, 음식을 그 앞에 차리게 하고 먹은지라.

21그의 신하들이 그에게 이르되, "아이가 살았을 때에는 그를 위하여 금식하고 우시더니 죽은 후에는 일어나서 잡수시니 이 일이 어찌 됨이니이까?" 하니,

22이르되, "아이가 살았을 때에 내가 금식하고 운 것은 혹시 여호와께서 나를 불쌍히 여기사 아이를 살려 주실는지 누가 알까 생각함이거니와,

23지금은 죽었으니 내가 어찌 금식하랴. 내가 다시 돌아오게 할 수 있느냐. 나는 그에게로 가려니와, 그는 내게로 돌아오지 아니하리라." 하니라.

  • 여호와께서 치시매단순한 병이 아니라, 하나님의 징계임을 분명히 함
  • 그 집의 늙은 자들다윗의 신하 중 원로급의 지도자들을 가리킴
  • 몸을 씻고 ... 하고 먹은지라참회의 슬픔과 비통함에 대한 모든 흔적을 지우고, 하난미의 뜻을 받아들이는 순종을 보여 줌.
내용관찰

1.다윗과 밧세바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는 어떻게 됩니까? (15, 18절)

심히 앓은지 이레만에 죽게 되었다.

2.다윗은 아기가 죽기 전과 죽은 후에 각각 어떻게 행동합니까? (16~17, 20절)

아기가 죽기 전에는 금식을 했다. 그러다 아기가 죽은 후에는 금식을 하지 않고 식사를 하게 됐다.

연구와 묵상

3.하나님께서는 왜 다윗의 회개에도 불구하고 아이를 심히 앓다가 죽게 하십니까?

죄는 실제 결과를 낳기 때문이다. 다윗은 우리아를 죽게 했고, 밧세바를 취했고, 왕의 권력을 남용했다. 이 죄는 개인적인 잘못이 아니라, 국가적, 공적인 죄였다. 왕의 죄는 공동체 전체에 영향을 준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이 사건을 통해 죄가 가볍지 않다는 것을 분명히 하신 것이었다.

또한, 하나님의 거룩함을 드러내기 위함도 있다. 다윗은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왕으로 불리던 사람이었다. 그렇기에, 앞서 그가 한 행동들에 대해 아무런 결과가 없었다면, 사람들은 왕은 죄를 지어도 괜찮다고 생각했을 것이고, 하나님의 공의가 흐려졌을 것이다. 즉, 이 사건은 하나님은 편애하지 않으시고, 사랑하지만 동시에 거룩하신 분임을 보여준다.

게다가 이 사건은 복수가 아니라 징계였다. 중요한건, 다윗은 버림받지 않았고, 왕위도 빼앗기지 않았고, 하나님과의 관계도 끊어지지 않았다. 징계는 파괴가 아니라, 깨닫기 위한 과정이었음을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 부분은 솔직히 우리가 다 이해할 수는 없다. 하지만 본문은 다윗은 기도했고, 끝까지 하나님께 매달렸지만, 하나님의 뜻이 다르게 이루어졌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다윗은 이렇게 기도한다. "나는 그에게로 가려니와, 그는 내게로 돌아오지 아니하리라" 이 말 속에는 하나님의 결정에 대한 수용과 훗날 다시 만날 것이라는 믿음과 소망이 담겨 있었다.

즉, 이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죄를 가볍게 여기지 않으시고, 회개는 용서를 가져오지만 결과까지 없애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과 징계 속에서도 하나님은 관계를 끊지 않으심을 보여주신다. 결국, 믿음은 원하는 결과를 얻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이는 사실을 알려주시고자 이와 같이 이끄신 것 같다.

느낀 점

4.죄는 용서받을 수 있지만, 죄의 결과와 책임은 남는다는 사실에서 무엇을 느낍니까?

딱 보자마자 공감이 됐다. 동시에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에 대해서 돌아보게 만들었다. 연약한 인간인 우리는 죄를 아예 안 짓고 살아갈 수는 없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어쩌면 이 사실을 통해서 우리의 죄는 용서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볼 수도 있었다. 그러나, 죄의 결과와 책임은 남는다는 사실을 더욱 기억하게 만들어준 본문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이러한 믿음의 조상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말씀하실 때에, 용서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보여주시고, 더 나아가서 죄에 대한 책임은 져야 한다는 점을 경고하시는 것처럼 보여졌다.

지난 삶을 돌이켜 보면, 부끄럽지만 참으로 많은 죄를 가까이 했던 순간들이 있었음을 고백한다. 그 점들에 대해 하나하나 다 회개하고 주님 앞에 정결한 모습으로 나아가고 싶지만, 그러지 못한 때고 참 많았다. 오늘 본문처럼, 죄는 용서를 받을 수 있지만, 죄의 결과와 책임은 남았던 순간들이 있던 것 같다. 무엇이라고 어떤 일이 있었다고 다 언급하긴 어렵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공감이 됐다.

결단과 적용

5-1.내 삶에서 죄를 깨달았을 대, 다윗처럼 하나님께 엎드려 회개한 경험은 언제입니까?

엎드려 회개한 것까지는 아니었지만, 어제와 오늘이 생각난다. 지난 주에는 주일을 제외하고 월~토 시간들을 보내면서 하나님 없이 살아간 순간들이 많았다. 아프다는 핑계 속에서 주님을 찾지 않았고, 주님보다 다른 것들을 더 가까이 하곤 했다. 그런 나의 지난 시간들에 대한 죄책감이 생겼고, 이는 하나님을 향한 나의 회개로 이어졌다. 주님을 간구하고, 주님 보시기에 합당한 자로 살아갈 것을 결단하지만, 그렇게 살아내지 못했던 나의 모습을 돌아보게 된다.

5-2.오늘 죄책감에 머무르지 않고, 회개의 자리로 나아가기 위해 무엇을 실천하겠습니까?

결국 주님께서는 다시 돌아와 주님 품에 안겨 회개하기를 원하신다고 생각한다. 나의 죄를 용서하시는 분이라고 고백한다. 물론 그에 따른 책임과 결과는 있겠지만, 그래도 주님으로 하여금 회복되어가는 과정임을 기억하고자 한다. 오늘 이 자리에 나온 것만으로도 회개의 자리가 되어간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것에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 주어진 하루를 더욱 살아내어야 할 사명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 가운데 주어지는 모든 순간 가운데 주님을 바라보고, 책임감 있게 하루를 살아낼 수 있길 결단한다.


오늘의 요약

다윗과 밧세바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는 하나님의 징계 가운데 병들어 이레 만에 죽는다. 다윗은 아이가 살아 있는 동안 금식하며 밤새 엎드려 간구했지만, 아이가 죽은 후에는 일어나 몸을 씻고 여호와의 전에 들어가 예배한다. 그는 “나는 그에게로 가려니와 그는 내게로 돌아오지 아니하리라”라고 고백하며 하나님의 결정을 받아들인다. 간절히 기도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고, 그럼에도 다윗은 하나님을 떠나지 않았다.

이 사건은 죄는 용서받을 수 있지만, 그 결과까지 모두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하나님의 사랑은 죄를 덮어주지만, 하나님의 공의는 죄를 가볍게 여기지 않으신다. 그러나 그 징계는 파괴가 아니라 돌이킴을 위한 과정이었다. 다윗은 죄책감에만 머무르지 않고, 다시 예배의 자리로 나아갔다. 진짜 믿음은 원하는 결과를 얻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신뢰하며 받아들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