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0073

위기 상황에 대처하는 그리스도인의 자세

창세기 34장 1~12절

1레아가 야곱에게 낳은 딸 디나가 그 땅의 딸들을 보러 나갔더니

2히위 족속 중 하몰의 아들 그 땅의 추장 세겜이 그를 보고 끌어들여 강간하여 욕되게 하고

3그 마음이 깊이 야곱의 딸 디나에게 연인하며 그 소녀를 사랑하여 그의 마음을 말로 위로하고

4그의 아버지 하몰에게 청하여 이르되, "이 소녀를 내 아내로 얻게 하여 주소서" 하였더라.

5야곱이 그 딸 디나를 그가 더럽혔다 함을 들었으나, 자기의 아들들이 들에서 목축하므로, 그들이 돌아오기까지 잠잠하였고

6세겜의 아버지 하몰은 야곱에게 말하러 왔으며

7야곱의 아들들은 들에서 이를 듣고 돌아와서, 그들 모두가 근심하고 심히 노하였으니, 이는 세겜이 야곱의 딸을 강간하여 이스라엘에게 부끄러운 일 곧 행하지 못할 일을 행하였음이더라

8하몰이 그들에게 이르되, "내 아들 세겜이 마음으로 너희 딸을 연연하여 하니, 원하건대 그를 세겜에게 주어 아내로 삼게 하라

9너희가 우리와 통혼하여, 너희 딸을 우리에게 주며, 우리 딸을 너희가 데려가고

10너희가 우리와 함께 거주하되, 땅이 너희 앞에 있으니, 여기 머물러 매매하며, 여기서 기업을 얻으라" 하고

11세겜도 디나의 아버지와 그의 남자 형제들에게 이르되, "나로 너희에게 은혜를 입게 하라. 너희가 내게 말하는 것은 다 내가 주리니

12이 소녀만 내게 주어 아내가 되게 하라. 아무리 큰 혼수와 예물을 청할지라도, 너희가 내게 말한 대로 주리라"

  • 그 땅의 딸들세겜은 좋은 목초지가 있고, 상업이 발달해 타락한 문화가 범람했음. 디나는 세겜의 딸들과 어울림.
  • 추장가나안 지역 도시에서 세습하는 통치자를 가리키는 칭호임.
  • 잠잠하였고야곱이 즉시 대응하지 않고, 지켜만 봤다는 의미임.
내용관찰

1.야곱의 딸 디나가 겁탈당하자, 야곱은 어떤 태도를 보입니까? (5절)

즉시 대응하지 않고 지켜만 봤으며, 자기 아들들이 목축하는 작업을 마치고 돌아오기까지 잠잠한 태도를 보였다.

2.히위 사람 세겜은 자신이 저지른 일을 어떻게 해결하려 합니까? (11~12절)

원하는 것은 다 줄테니, 디나를 아내로 맞이할 수 있게 해달라고 했다. 즉, 어려움을 물질로 해결하려고 했다.

연구와 묵상

3.야곱은 왜 딸 디나가 겁탈당했는데도 침묵하는 태도를 보입니까?

다양한 이유들이 있었을 것 같다. 당시 목축하던 아들들이 그 상황에 없었으니, 즉각적인 대응을 하기 어려웠고, 딸을 혼자 보호하거나, 곧바로 세겜 가문과 맞서기엔 역부족이었을 수도 있따. 또한, 세겜은 그 땅의 추장이었기에, 야곱이 섣불리 대응하면, 큰 싸움으로 번져질 수도 있었다. 따라서 아들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가족과 공동체의 힘을 모아 대처하려고 했던 것 같다. 즉, 야곱은 딸을 잃은 아버지로서 분노했지만, 세겜 가문의 세력과 아들들의 부재를 고려하여 즉각적인 대응을 자제하고 신중하게 기다린 것이었다.

느낀 점

4.벧엘로 가지 않고, 타락한 문화가 범람한 세겜에 머물다 수치를 당하고도 무책임한 모습을 보이는 야곱을 보며 무엇을 느낍니까?

야곱이 무책임했다라는 생각이 든다. 하나님께서는 야곱을 가나안으로 인도하셨고, 벧엘로 가야 했었지만, 그는 세겜 근처에 머물며, 편안해 보이는 곳을 선택했다. 세겜은 당시 이방 문화와 음란, 타락이 만연한 도시였고, 결국 그곳에서 자녀가 수치를 당하는 사건이 일어나게 되었다. 딸이 강간당했는데도 침묵하며 아들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렸고, 이는 가정의 머리로서, 그리고 영적 지도자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한 모습처럼 보였다. 무엇보다 마지막에 하몰과 세겜이 제안한 바는 세상적으로 매력적인 제안이었지만, 이스라엘의 정체성과 구별됨을 위협하는 모습이었다. 야곱은 이를 즉시 거부하지 않고, 사실상 소극적인 태도로 이 제안을 들었을 것 같은 점을 생각하니, 더더욱이 야곱의 무책임함과 신앙의 수치가 느껴졌다.

결단과 적용

5-1.최근에 가정과 회사에 닥쳤던 위기에 미온적으로 대처한 적은 언제입니까?

최근에는 아니지만, 과거 함께 일하는 단체 속에서 마음에 들지 않았던 점들을 더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했다가, 결국에 한 번에 터져서 관계에 위기를 가져다준 적이 있다. 솔직하게 피드백을 건네주고, 원하는 바를 하고 싶은 바를 공유했어야 했지만, 상대방이 상처 받을까봐, 내가 마음이 너무 작아 보일까봐 공유하지 못했던 이유가 컸다고 생각한다.

5-2.예수님의 제자로서, 문제를 책임감 있게 직면하고 해결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무엇을 실천하겠습니까?

침착함과 무책임함은 완전히 다르다. 침착하게 마주하는 것을 가지되, 꼭 해결하고자 하는 책임감을 가지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피하지 말고, 무너뜨리지 말고, 천천히 책임감을 끝까지 다할 수 있도록 힘쓰고 싶다. 하나님께서 주신 오늘 하루를 또 의미있게, 지혜롭고 성실하게 보낼 수 있또록 힘쓰고 싶다. 그러면 책임감도 따라오지 않을까?


오늘의 요약

야곱의 딸 디나는 세겜의 딸들과 어울리려 나갔다가, 히위 족속 추장 세겜에게 끌려가 겁탈을 당했다. 세겜은 디나를 사랑한다고 말하며 혼인을 요청했고, 그의 아버지 하몰은 야곱과 아들들에게 통혼과 동맹을 제안했다. 그러나 이는 하나님의 언약 백성으로서의 정체성을 위협하는 일이었다.

야곱은 이 사건을 듣고도 즉시 대응하지 않고 침묵하며 아들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이는 당시 세겜 가문의 권세와 자신의 상황을 고려한 신중함일 수도 있지만, 동시에 가정과 공동체의 영적 지도자로서 무책임한 태도로 보였다. 결국 타락한 문화가 만연한 세겜에 머물며 벧엘로 가지 않은 결과, 가정에 큰 수치와 위기가 찾아왔다.

이 사건은 하나님의 백성이 세상 속에서 안일하게 동화될 때 신앙의 정체성과 거룩함이 쉽게 훼손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책임을 회피하거나 미온적으로 대처하는 것은 위기를 더 크게 만들 수 있음을 경고한다. 오늘날 우리 역시 가정과 공동체에서 문제를 직면할 때, 무책임한 침묵이 아니라 믿음 안에서 책임감 있게 대응해야 한다. 침착함과 무책임은 다르며, 예수님의 제자로서 책임 있는 태도와 신앙적 분별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