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의 필요를 채우는 사랑의 공동체
9너는 어서 속히 내게로 오라
10데마는 이 세상을 사랑하여 나를 버리고 데살로니가로 갔고, 그레스게는 갈라디아로, 디도는 달마디아로 갔고.
11누가만 나와 함께 있느니라. 네가 올 때에 마가를 데리고 오라. 그가 나의 일에 유익하니라.
12두기고는 에베소로 보내었노라.
13네가 올 때에 내가 드로아 가보의 집에 둔 겉옷을 가지고 오고, 또 책은 특별히 가죽 종이에 쓴 것을 가져오라.
14구리 세공업자 알렉산더가 내게 해를 많이 입혔으매, 주께서 그 행한 대로 그에게 갚으시리니
15너도 그를 주의하라. 그가 우리 말을 심히 대적하였느니라
- 세상을 사랑하여—고난을 피하고, 안락한 삶을 선택해 신앙의 길에서 떠난 것을 의미함.
- 마가—1차 전도여행 중 이탈해 갈등의 원인이 되었으나, 회복되어 바울이 신뢰하는 동역자로 다시 쓰임받음.
- 두기고—아시아 출신으로, 바울과 함께 사역한 신실한 동역자. 에베소 사역을 맡기기 위해 파송됨.
- 책—죽음을 앞두고 로마 지하 감옥에 투옥 중이던 바울이 마지막까지 말씀과 사역 준비에 힘쓰려는 모습이 드러남.
1.바울은 디모데에게 무엇을 부탁합니까? (9절)
속히 자신에게로 오라고 부탁했다.
2.바울은 함께했던 동역자들의 현재 상황을 어떻게 설명합니까? (10~12절)
데마, 그리스게, 디도는 세상을 사랑해서 떠났고, 누가만 함께 남았다고 했다. 디모데가 올 때 마가를 데려오라고 부탁했고, 두기고는 에베소로 보냈다고 했다.
3.바울이 디모데에게 속히 오라고 부탁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바울은 죽음을 앞둔 상황에서, 외로움 때문만이 아니라, 복음과 교회를 위한 마지막 사명을 디모데에게 직접 맡기기 위해 속히 오라고 요청한 것이었다.
데마는 세상을 사랑해 떠났고, 다른 동역자들도 각지로 흩어졌다. 누가만 곁에 남아 있는 상황에서, 바울에게 디모데는 단순한 동역자가 아니라, 복음 사역을 이어갈 핵심 후계자였다. 그래서 바울은 마지막 순간에 디모데에게 직접 권면하고, 사명을 재확인시켜 주고자 했던 것이었다.
또한, 바울은 강한 사도이지만 동시에 인간이다. 차가운 감옥에서, 배신과 이탈을 경험한 상황 속에서 신뢰할 수 있는 믿음의 사람과 함께하는 위로를 필요했을 것이다. 이는 약함이 아니라, 공동체적 신앙의 본질을 보여주는데, 고난 속에서도 혼자가 아님을 함께 나누고 싶은 바램도 있었을 것 같다.
즉, 바울은 죽음을 앞두고 외로움 속에서 위로를 구하는 동시에, 복음 사역의 마지막 바통을 디모데에게 직접 전하기 위해 속히 오라고 부탁한 것이었다.
4.외롭고 힘든 상황에서 디모데의 도움을 간절히 바랐던 바울을 보며 무엇을 느낍니까?
나이가 들고 죽음을 앞둔 상황에서까지 하나님 나라의 일을 신경 쓴 바울의 모습을 보면서 여러 생각이 든다. 인간적으로 보면 많이 외롭고 불안하고 무섭기도 했을텐데, 그것들에 신경 쓰기 보다는, 그 안에서도 복음과 교회를 위한 마지막 사명을 붙잡고 있는 바울의 모습을 바라보게 된다. 물론, 인간적으로도 함께 있어주길 원하는 발매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만이 이유가 되는 것이 아니라, 복음 사역의 마지막 바통을 전하기 위해 부탁하고자 하는 그의 모습을 하나님께서 참으로 기뻐 받아주실 것 같은 생각이 든다.
5-1.내가 공동체 안에서 다른 이에게 도움이 됐던 때는 언제입니까?
사실 내 입으로 이를 말하는 것이 조금은 웃기고 안 맞는 것 같은 느낌도 든다. 사실 공동체 안에서 다른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했던 것은 당연한 모습처럼 다가온다. 무언가를 바래서, 의식해서 행동하는 것들은 아니었고, 그냥 항상 주께 대하듯 도움이 필요한 곳에 쓰임을 받고자 순종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서로를 위해 기도하거나, 분위기를 풀어주는 대화를 건네거나, 모이기를 힘쓰고자 먼저 다가가거나 여러 모습들이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도 들고, 도움이 되었다면 더욱이 감사한 모습처럼 다가온다.
5-2.어려움에 처한 가족과 이웃을 도와주기 위해 오늘 무엇을 실천하겠습니까?
사실 오늘 아침에 엄마가 출근길을 나가시면서 영상 편집을 부탁하셨다. 처음에는 긍정적인 것보다 하나의 일로 다가왔었는데, 묵상을 하면서 돌이켜 생각해보니, 도움을 내가 줄 수 있는 달란트가 있고, 이를 하나님께서 쓰일 수 있도록 엄마에게 피할 길을 열어주신 것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도움을 줄 수도 있지만, 반대로 내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에 묵인하지 않고 내 감정과 생각을 우선시하지 않고, 도움을 흔쾌히 들어줄 수 있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
오늘의 요약
바울은 디모데후서 4장 9~15절에서 죽음을 앞둔 상황 속에서도 복음 사역의 마지막 책임과 동역의 의미를 보여준다. 세상을 사랑해 떠난 데마와 흩어진 동역자들 가운데서, 바울은 디모데를 불러 복음의 바통을 직접 전하려 한다. 동시에 마가의 회복과 두기고의 파송, 끝까지 말씀을 붙들려는 모습은 사역이 사람의 성공이나 실패를 넘어 하나님 나라의 지속성을 향하고 있음을 드러낸다.
이 말씀은 신앙이 혼자 버티는 싸움이 아니라 함께 이어지는 사명임을 일깨운다. 고난과 외로움의 순간일수록 공동체 안에서 서로의 필요에 응답하고, 도움을 요청받을 때 기꺼이 손 내미는 것이 믿음의 실천이다. 오늘 내가 설 수 있는 자리에서 작은 순종과 섬김으로 응답할 때, 그것이 누군가에게는 복음의 위로가 되고 사명의 연결점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하며 살아가야 한다.